테리어 종류와 특징, 성격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꿈꾸는 여러분~! 오늘은 작지만 그 누구보다 용감하고, 활기 넘치는 매력의 소유자, '테리어' 견종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우리에게 친숙한 요크셔테리어부터 영화 속 주인공 잭 러셀 테리어까지, 이름 끝에 '테리어'가 붙는 친구들은 정말 많죠? 이 녀석들, 과연 어떤 공통점과 개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테리어의 세계로 풍덩 빠져보아요! 😉
테리어, 넌 대체 누구니?!
세상에는 국제공인견종(FCI) 기준 약 350여 종, 비공인 견종까지 합치면 400~500종에 달하는 개들이 있다고 해요. 정말 어마어마하죠? 그래서 비슷한 기질이나 역사를 가진 아이들을 그룹으로 묶어 분류하는데, 테리어는 바로 그중 하나인 '테리어 그룹'에 속한답니다.
땅의 사냥꾼, 그 시작
테리어(Terrier)라는 이름은 땅, 흙을 의미하는 라틴어 '테라(Terra)'에서 유래했어요. 이름에서부터 이들의 정체성이 느껴지지 않나요? 맞아요, 테리어 그룹의 견종들은 대부분 영국에서 땅속에 사는 쥐, 오소리, 여우 같은 작은 동물이나 해충을 사냥하기 위해 개량된 사냥개였습니다.
좁은 굴속을 자유자재로 드나들어야 했기 때문에, 대부분 몸이 유연하고 민첩하며 길고 좁은 머리와 몸통을 가진 경우가 많아요. 작다고 얕보면 절대 안 돼요! 이 작은 체구로 사냥감을 추적하고, 땅을 파헤쳐 사냥꾼에게 위치를 알리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답니다.
테리어 그룹의 3가지 얼굴
테리어 그룹은 그 안에서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바로 다리 길이를 기준으로 한 짧은 다리 테리어 와 긴 다리 테리어 , 그리고 조금 특별한 역사를 가진 불 타입 테리어 입니다.
짧은 다리 테리어 (단지 테리어, Short-legged Terrier)
이름 그대로 다리가 짧은 테리어들을 말하며, '어스독(Earthdog)'이라는 멋진 별명도 가지고 있어요. 짧고 튼튼한 다리와 유연한 몸으로 땅굴 속으로 직접 들어가 사냥감을 쫓는 역할을 했습니다. 굴속에서 사냥감을 발견하면! 어떻게 했을까요? 바로 큰 소리로 짖어서 지상의 사냥꾼에게 "여기예요! 여기!" 하고 신호를 보냈죠. 덩치는 작아도 자기보다 큰 오소리 같은 동물과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한 턱 힘과 대담함을 가졌답니다. * 대표 견종: 케언 테리어, 스코티쉬 테리어,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 노리치 테리어 등
긴 다리 테리어 (장지 테리어, Long-legged Terrier)
다리가 긴 테리어들은 짧은 다리 테리어와는 역할이 조금 달랐습니다. 직접 굴속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빠른 다리를 이용해 지상에서 사냥감을 추적하고 냄새가 나는 곳의 땅을 파헤치는 역할을 주로 했어요. 여우나 수달처럼 조금 더 크고 빠른 사냥감을 상대하는 데 능했죠. 또한 농장에서는 해충을 잡고 가축을 보호하는 등 다재다능한 일꾼이기도 했습니다. * 대표 견종: 에어데일 테리어, 베들링턴 테리어, 폭스 테리어, 미니어처 슈나우저 등
불 타입 테리어 (Bull-type Terrier)
불 타입 테리어는 조금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과거 유럽에서 유행했던 '불 베이팅(Bull-baiting, 황소 괴롭히기)'이나 '도그 파이팅(Dog-fighting)' 같은 잔인한 스포츠를 위해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하여 만들어진 견종들입니다. 강인한 힘과 지구력, 그리고 테리어 특유의 민첩함과 기질을 모두 갖추도록 개량되었죠. 물론 이런 동물 학대는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엄격히 금지되었고, 오늘날의 불 타입 테리어들은 사람을 위한 반려견으로 개량되어 온순하고 다정한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 대표 견종: 불 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미니어처 불 테리어 등
활화산 같은 매력! 테리어의 5가지 특징
테리어는 그들만의 아주 독특하고 강렬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요. 이걸 '테리어 파이어(Terrier Fire)'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은 이들의 매력, 한번 알아볼까요?!
1. 땅 파기 본능, 막을 수 없어!
강아지가 땅을 파는 건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테리어는 유독 이 행동에 진심인 편이에요. 조상 대대로 땅을 파서 먹이를 찾던 DNA가 남아있기 때문이죠. 만약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화단이나 잔디밭이 남아나질 않을 수도 있어요! 잭 러셀 테리어 같은 경우는 지하 배수관에 들어갔다가 갇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할 정도라고 하니, 이들의 땅 파기 열정, 정말 대단하죠?
2. 앙칼진 목소리,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을까?
테리어는 땅속에서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 짖어서 사람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했잖아요? 그 습관이 남아서인지 표현력이 풍부하고 짖음이 잦은 편입니다. 심심할 때, 흥분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낯선 소리가 들릴 때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목소리로 표현해요. 경계심도 강한 편이라 훌륭한 경비견 역할을 하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짖음 문제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하답니다.
3.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은 테리어를 두고 하는 말 같아요. 작은 체구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합니다. 가만히 앉아있기보다는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을 좋아해요. 단순한 산책보다는 하이킹, 조깅, 어질리티, 노즈워크처럼 강도 높고 재미있는 활동을 함께해 주면 정말 좋아할 거예요!
4. "내 인생은 나의 것!" 독립적인 성격
테리어는 다른 사냥개들처럼 무리 지어 사냥하기보다, 혼자 판단하고 행동하며 사냥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배경 때문에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에게 무조건적으로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편이에요. 보호자가 너무 오랫동안 안고 있거나 귀찮게 하는 걸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애정이 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에요. 표현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랍니다.
5. 두려움이 없는 용맹함
테리어는 자기보다 몇 배는 큰 동물 앞에서도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는, 두려움 없는 용맹한 성격을 가졌어요. 앞서 말한 활발함, 독립성, 그리고 이 용맹함을 모두 합쳐 '테리어 파이어(Terrier Fire)'라고 부르는 것이죠. 이런 성격 덕분에 든든한 반려견이 되어주지만, 때로는 다른 강아지에게 공격성을 보일 수 있으니 어릴 때부터 꾸준한 사회화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 곁의 테리어, 누가 있을까?
자, 그럼 이제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테리어 친구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작은 거인, 짧은 다리 테리어 친구들
- 요크셔테리어: 키 18~20cm, 몸무게 약 3kg의 대표적인 소형견이죠. 지금은 우아한 실크 코트를 뽐내는 반려견이지만, 19세기 영국 요크셔 지방의 방직 공장에서 쥐를 잡던 당당한 워킹독이었답니다.
- 케언 테리어: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귀여운 강아지 '토토'가 바로 케언 테리어예요. 스코틀랜드의 돌무더기(Cairn) 사이에 숨은 해충을 기가 막히게 잘 잡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 (웨스티): 새하얀 털과 쫑긋 선 귀, 까만 눈동자가 정말 매력적인 친구예요. 이 하얀 털은 사냥터에서 사냥감과 쉽게 구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량된 것이라고 하네요.
롱다리 매력, 긴 다리 테리어 친구들
- 베들링턴 테리어: 곱슬곱슬한 털 때문에 마치 양처럼 보이는 독특한 외모를 가졌어요. 태어났을 땐 어두운 색 털을 가졌다가, 자라면서 점차 밝은 회색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친구랍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운동신경이 엄청나요!
- 미니어처 슈나우저: 멋진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슈나우저는 독일 출신이에요. 그중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농장의 쥐나 해충을 잡는 역할을 해서 테리어 그룹으로 분류된답니다. 똑똑하고 활발해서 인기가 많죠.
- 폭스 테리어: 이름처럼 여우(Fox) 사냥을 전문으로 하던 견종이에요. 사냥 본능이 강하고 아주 똑똑해서 훈련 성과가 좋지만, 그만큼 넘치는 에너지를 풀어줄 수 있는 활동적인 보호자에게 어울리는 견종입니다.
오해와 진실, 불 타입 테리어 친구들
- 불 테리어: 달걀형의 독특한 두상과 근육질 몸매가 인상적인 친구예요. 투견의 역사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현재는 반려견으로 개량되면서 장난기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개그견' 같은 성격이랍니다.
-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안타깝게도 투견의 역사와 강한 방어 본능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맹견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입마개 착용 등 법적 의무를 다해야 하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견종 역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사회화 교육을 받고 책임감 있는 보호자를 만난다면, 그 누구보다 충성스럽고 다정한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견종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개체별 성향과 보호자의 양육 방식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오늘은 이렇게 작지만 강한 친구들, 테리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활화산 같은 에너지와 독립적인 성격, 때로는 고집스러운 모습까지. 테리어와 함께하는 삶은 분명 조용하지만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그만큼 매일이 새롭고, 서로를 이해하며 쌓아가는 유대감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을 줄 거랍니다. 이 작은 불덩어리 같은 친구들과 함께라면 매일이 지루할 틈이 없을 거예요! ^^